오사카 박물관 서랍 속 30년 방치된 돌멩이, 알고 보니 신종 고대 바다 괴물!
창고 구석에 10년 넘게 묵혀둔 먼지 쌓인 상자 때문에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면 안심하세요. 고생물학자들도 서랍 하나를 여는 데 34년이 걸렸고, 그 안에서 무시무시한 백악기 바다 용을 찾아냈으니까요.
오사카 시립자연사박물관과 홋카이도 대학 공동 연구진은 백악기 바다에서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지구를 지배했던 거대 해양 파충류 모사사우루스과(Mosasauridae)의 완전한 신종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수장고 B-14 서랍에 잠자던 1992년의 타임캡슐
이 화석은 험난한 사막 탐사에서 발굴된 것이 아닙니다. 1992년 와카야마현의 약 7,200만 년 전 이즈미 층군에서 수집된 후, '미확인 척추동물 덩어리'라는 라벨이 붙은 채 오사카 자연사박물관 지하 수장고 구석에서 30년 넘게 먼지만 맞고 있었습니다.
연구진이 최신 초고해상도 산업용 CT 스캔과 미세 공기 치즐로 단단한 사암을 정밀 제거하자, 일본 최초로 확인된 모사사우루스류의 전상악골(주둥이 뼈)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독특한 치근 구조와 신경혈관 통로 배열은 기존 태평양 연안에서 보고된 어떤 개체와도 다른 신종임을 증명했습니다.
🦖 잡동사니 정리를 서두르면 안 되는 이유
이번 발견은 백악기 말기 일본 연안이 거대 암모나이트와 최상위 포식자들이 번성했던 해양 생태계의 중심지였음을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대박 화석이 많이 나오는 발굴지는 바로 '박물관 수장고'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다음에 가족이 창고 정리 좀 하라고 재촉하면 당당히 대답하세요. 미루는 게 아니라, 기술이 성숙할 때까지 과학적 보존 큐레이션을 하는 중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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